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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독일 장인정신으로 수입차시장 1위 오르겠다”

입력 | 2007-08-22 03:02:00


박동훈(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3년 안에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2004년 판매량은 929대에 불과했지만 2005년 1월 한국법인이 설립된 이후 2년 만에 판매대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박 사장에게 폴크스바겐 자동차의 강점과 한국 수입차시장 1위 도전장을 낸 배경에 대해 물어봤다.

―폴크스바겐은 어떤 회사입니까.

“폴크스바겐그룹은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입니다.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 44개의 공장이 있고 매일 2만 대가 넘는 차량이 생산됩니다.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등 모두 8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기도 하죠.”

―폴크스바겐 자동차의 장점은….

“독일인들의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브랜드죠. 자동차에 있어서는 최고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올해 들어 판매 증가세가 주춤한데 이유가 있나.

“올해 목표량은 작년에 비해 약 10% 정도 증가하는 수준으로 잡았습니다. 애프터서비스 보강 등 회사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생각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부터 더 크게 도약할 것입니다.”

―최근 JD파워 내구성 조사에서 폴크스바겐이 하위권을 차지한 이유는….

“JD파워의 조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독일 메이커로서의 자존심도 있겠지만 폴크스바겐은 안전하고, 잘 달리는 등 자동차의 본질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자동차로 말하는 브랜드이고, 만들어 내는 모든 차가 다른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 위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JD파워 조사는 폴크스바겐을 평가하는 데 큰 의미가 없습니다.”

―수입차들의 가격거품 논란에 대한 견해는….

“가격거품과 관련해 폴크스바겐은 단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가격이 ‘착한’ 브랜드입니다.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독일과 가격 비교를 해 봐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차종은 오히려 낮습니다. 다른 브랜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곤란하지만 미국 시장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시장 규모로 볼 때 불합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미래는….

“이르면 2, 3년 이내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수입차의 판매 경향을 보면 중·대형차 위주의 시장이 소형차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소형차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는 10년 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실정에 맞는 모델이 많이 나올 예정인 데다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1위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새로 나올 차종은….

“하반기 중 ‘파사트 V6 4모션’과 ‘골프 GT TDI’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구안이라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내년 국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티구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선보일 ‘신무기’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