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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계양산 족제비 안심하고 다니겠네”

입력 | 2007-08-22 06:14:00


도로 개설과 택지개발사업으로 녹지축이 끊어진 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인천에서 가장 큰 생태통로가 개설된다.

인천시는 계양구 계산2동 산 52에 ‘징매이고개 생태통로(조감도)’를 다음 달 2일 착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생태통로는 도시 개발에 따라 단절된 각종 생물의 서식 공간을 연결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인공 설치물.

시는 계양산과 인근 철마산을 연결하는 길이 80m, 폭 100m의 통로를 2009년 5월까지 148억 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계양구 계산동∼서구 연희동을 잇는 경명로(왕복 8차로) 위 12m 높이에 건설되는 통로는 바닥에 2m 두께로 흙을 깔아 풀과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어 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예정이다.

환경부가 1999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계양산에는 노린재, 딱정벌레 등 곤충 36종과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 조류 6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족제비와 두더지 등의 포유류와 각종 파충류도 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