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한일 환경단체와 손잡고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된 매화마름 군락지 보호를 위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강화군은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일본 마시마시 ‘그라운트워크’와 강화지역 매화마름 군락지 보존 사업을 펼치는 환경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는 내년 말 연면적 1000m²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건립 대상지는 10월경 결정된다.
센터에서는 환경생태 교육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매화마름 군락지는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3만여 m²와 길상면 초지리 6000여 m²에 형성돼 있다.
매화마름은 물매화를 닮은 꽃에 붕어마름과 닮은 잎의 특징을 살려 붙여진 이름.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주변 연못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제 서해안 일부 지역 논이나 습지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1998년 멸종위기에 놓인 매화마름을 한란, 나동풍란, 광릉요강꽃에 이어 네 번째로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했다.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는 시민 모금과 기부 운동을 통해 자연유산을 영구 보전하려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의해 ‘시민자연자산 1호’로 선정돼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