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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리치 종목진단]세계 10위권 도약의 청사진 - 현대제철

입력 | 2007-08-22 10:28:00


고로사업의 재평가와 실적모멘텀의 개선에 따라 6개월 목표치 10만원 제시

미국발 악재에 이은 엔케리청산 가능성이라는 파생된 악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주식시장은 점차 벗어나려 조짐이다. 그러나 아직도 불안감은 내재되어 있으며 금융시장에 뇌관으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세상이치를 고려해 본다면 우량주를 지금과 같은 불안한 시기에 이삭 줍듯이 모아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제철(004020)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현대제철은 철강업의 대표주자로 봉형강류와 스테인레스 및 열연코일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

철강업은 용선의 제조와 이의 압연, 주조 등 가공을 통해 각종 철강재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국가 기간사업임과 동시에 막대한 초기 투자를 요하는 장치산업이다.

IMF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등으로 시장질서가 재편된바 있으며, 2001년 이후 봉형강류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등 2004년까지 이어진 건설 붐으로 탄탄한 국내수요를 형성하였고, 중국의 철강 수요 급증에 따른 국제 원재료가격의 급등과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의 국내 철강사들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수익을 실현한바 있다.

현대제철도 꾸준한 실적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분기로는 처음으로 작년 동기대비 37.7%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1%나 증가한 2305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3년 만에 2번째이며, 이로서 3분기 계절적 비수기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7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철근 공급확대 정책이 3-4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동 등 신흥국가들의 건설 수요 확대와 조선업 호황으로 형강 부문에서 향후 2-3년간 양호한 출하 여건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분기의 실적발표가 어닝서프라이즈였듯이 3분기의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덧붙여 조선업계의 철강수요가 상당 폭 이어질 것을 겨냥해 동사가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총 860억원을 투자해 조선용 형강, 단조용 강괴 설비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8월초에 밝힌바 있는데, 2008년에 완공되면, 현재의 생산능력에서 37%늘어나게 된다.

한편, 동사가 진출하고 있는 고로사업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 평가에서 점차 긍정적 평가로 선회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고로사업은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금 발생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 동안 시장에서 냉소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최근 고로사업에 대한 프리미엄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근 경기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동사의 펀더멘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 가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고로 1,2호기를 완공, 800만톤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조강생산능력이 1850만톤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철강업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실적개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기본적인 여건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대단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 및 조정국면을 이용해 저가에서 긴 안목적 측면에서 분할매수로 접근한다면, 향후 상당한 수익이 기대되는바 6개월 목표가격을 10만원으로 제시하며, 6만원 이하에서의 분할매수 전략은 무리 없을 듯하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