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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처 ‘위기관리 10계명’]인터넷을 도구로 탈출구 찾아라

입력 | 2007-08-30 02:59:00


국정홍보처가 작성한 홍보의 ‘위기관리 10계명’이 정부 부처의 홍보 위기 대응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29일 국가보훈처의 ‘산하기관 위기대응 매뉴얼 수립 통보’ 공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보훈처 산하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작성한 ‘자체 위기대응 매뉴얼’에는 출처가 국정홍보처인 10계명이 첨부돼 있다.

위기관리 10계명은 △위기에 친숙해지자 △국민의 눈으로 보면 위기가 보인다 △3단계 홍보, 위기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위기상황의 옥석을 가려야 탈출구가 보인다 △위기발생 시 정직과 사실로 승부하라 △자료를 지배하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위기가 잡힌다 △소심할 정도로 챙기라 △인터넷은 위기극복의 훌륭한 도구다 △오보에는 정중하되, 당당하게 대처하라 △상황종료는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이다 등이다.

‘3단계 홍보가 위기 최소화의 지름길’이라는 항목에서는 사전, 실행, 사후 3단계 홍보가 유기적 흐름을 가질 때 정책이 살아 숨 쉴 수 있다고 했다.

‘자료를 지배하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위기가 잡힌다’에서는 위기발생 초기 조직 내 목소리는 일사불란해야 하며, ‘딴 목소리는 언론기관의 호재요, 위기수습을 어렵게 하는 잡음이자 소음’이라고 규정했다.

‘소심할 정도로 챙기라’에선 어설픈 대응은 문제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으므로 완벽하게 준비하고 기자회견 시 배경 커튼, 의복 하나까지도 신경을 쓰도록 했다.

특히 인터넷 매체는 특유의 확산력으로 때로는 들불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므로 적극적으로 기존 언론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며 ‘인터넷은 위기극복의 훌륭한 도구’라고 적시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위기관리의 핵심적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