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29일 장중 한때 8년여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이날 증시에서 포스코는 오후 2시 반경 전날보다 3.99% 오른 57만3000원으로 삼성전자(56만1000원)를 앞섰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 전날보다 0.54% 오른 5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3% 하락한 56만20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이긴 하지만 포스코 주가가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한 것은 1999년 7월 7일 이후 8년 1개월여 만이다. 당시 포스코는 16만8000원에 마감돼 삼성전자(16만1500원)보다 비쌌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큰 격차로 앞섰다.
지난해 1월 31일 삼성전자가 최고가인 74만 원까지 올랐을 때 포스코(22만500원)는 삼성전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철강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포스코는 주가가 꾸준히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소재산업팀장은 “중국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포스코의 이익안정성이 높아진 반면 정보기술(IT) 관련주는 위축돼 있어 포스코의 삼성전자 추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