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 접견실과 유엔 한국대표부 메인 홀이 전주 한지로 단장됐다.
반 총장이 각국의 귀빈을 맞는 총장 관저 접견실에는 전주 한지로 만든 벽지와 조명등, 한지 가구, 한지 섬유로 제작한 침장류 등이 설치됐다.
관저 접견실은 한지의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꾸며져 이곳을 찾는 귀빈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엔 본부 맞은편에 자리한 유엔 한국대표부 건물에도 한지 가구와 소품, 한지 조명등 등이 설치됐다.
각종 연회와 주요 행사가 열리는 건물 메인 홀에는 전통 한지 전지 공예 기법으로 제작한 한지 조명등 14개가 설치됐으며 2층 회의실도 한지 조명등과 한지 조형 작품으로 꾸며졌다.
이번 작업은 전주시가 주관하고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유엔 사무총장 관저는 반 총장 입주를 앞두고 전면 보수 공사 중이며 전주시 관계자가 6월 유엔을 방문, 총장 관저에 한지 인테리어를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의 다양한 변신에 현지 관계자들이 만족했다”며 “이번 작업으로 전주 한지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