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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추급권협회 화가 권익보호 나선다

입력 | 2007-08-30 11:27:00


한국미술추급권협회(회장 장리석)는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70세 이상 원로화가 대부분이 회원으로 참여해 만든 모임이다. 미추협은 70세 이상의 원로화가와 70세 미만의 일반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원로화가 중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추협은 회원들의 권익과 미술애호가의 권익을 보호하고 유고 화가의 상속권자나 유명 화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그 동안 화랑이나 개인소장가 등이 저작권을 위반하거나 위작을 유통시켜도, 상속권자나 유명화가들이 개별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명의를 도용한 위작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했고 위작이 발견돼도 비용 때문에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정서적으로 화가가 특정 화랑이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법적책임을 물을 경우 개인적 감정 논쟁으로 변질돼 법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미추협의 화가들을 대신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미추협 김범훈 운영위원장은 “권리침해를 당했거나 법적 보호를 받고자 하는 화가 또는 상속권자가 미추협 운영위원회(www.porart.com)에 연락하면 상담이 가능하다”며 “패소할 경우 변호사비를 미추협 운영위에서 부담하고 권리침해에 대해 법적대응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나 상속권자의 권익보호에 미추협이 나서고 있고 이들이 보호되면 위작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미술품 애호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미술추급권협회 원로회원으로 가입한 화가는 아래와 같다

김종하, 장리석, 장두건, 황유엽 등 90대 원로화가, 강우문, 권옥연, 김용기, 변시지, 성백주, 안영목, 엄재원, 이경순, 이육록, 이한우, 조병헌, 전뢰진, 한봉호, 황현진 등 80대 원로화가, 오승우, 김숙진, 김태, 황용엽, 이동표, 정문규, 박남, 이병석, 박영동, 우희춘, 양계탁, 최광선, 신종섭, 최예태, 정의부, 안호범 등이다.

김범훈 운영위원장은 “이중섭, 박수근 작품 등 많은 위작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유명화가 작품 중 30%가 가짜인 상태가 방치되면 우리 후손들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할 원로화가 작품들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며 “포털아트는 원로화가가 직접 오래전에 판매한 본인 작품의 진위여부를 확인해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가 본인 작품임을 확인 해주면 경매 낙찰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판매자도 유리하고, 구매자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 위작을 걸러내게 돼 문화유산으로 원로화가 작품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몰라서 진품확인 계약을 하지 못한 원로화가, 중진화가 들의 계약이 계속 체결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유명화가 95% 이상이 진품 확인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