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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 "피랍자 항공료-치료비 부담"

입력 | 2007-08-30 14:38:00


아프간 피랍사태가 종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면서 이번 사태 과정에서 발생한 제반 비용이 얼마이고 누가 부담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 샘물교회가 석방자 귀국에 소요되는 항공비 전액과 치료비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피랍사태와 관련해 샘물교회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권혁수 장로는 30일 "석방자들의 귀국 항공료와 희생자 2명의 운구비 전액, 병원 치료비를 교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장로는 "배형규 목사, 심성민 씨 시신 운구와 김경자. 김지나 씨의 귀국 및 입원치료와 관련해 외교부에서 항공료와 치료비는 가족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알려왔다"며 "교회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의미에서 항공료 전액과 치료비를 지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에 있는 나머지 19명의 귀국편 항공료와 치료비에 대해서도 "외교부에서 아직 언급이 없으나 (피랍자)개인이 부담하게 될 경우 교회가 대신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치료 부분에 대해서는 "석방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국내에서의 치료비용부담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사람마다 건강 상태와 치료 시일 등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전액'이나 `몇 퍼센트'를 부담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몸값' 지불설과 정부가 피랍자, 교회 측에'구상권(求償權)'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외교부로부터 아무런 얘기도 들은 바 없으며, 이에 대한 향후 교회 측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현지에서 피랍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 비용 등 항공료와 치료비 이외의 다른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으로부터 청구 받은 바 없다고 부연했다.

권 장로는 "현지에서 쓰인 의약품 비용 등 항공료. 치료비 외의 다른 비용은 청구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교부가 부담을 요구하지 않은 비용에 대해서는 교회가 먼저 나서서 지불 의사를 밝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샘물교회측이 부담할 비용은 교회 재정으로 충당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