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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비정규직 51.5% 자발적 선택”

입력 | 2007-09-03 03:01:00


“대기업 비정규직 임금 수준 中企 정규직보다 높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비정규직은 대부분 비자발적인 강요에 의한 것이며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일부 인식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통계청 조사를 인용해 비정규직 중 51.5%가 자발적으로 선택했으며, 이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은 80.5%가 ‘자발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2.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근로시간 차, 직무의 특성, 기업 규모 등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한 월평균 임금 수준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해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했더니, 이 수치가 평균 70%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각각 해당 분야 정규-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을 비교하면 75% 수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보다 낮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에 비해선 1.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보고서는 “비정규직의 일자리 선택 동기와 임금 수준 등에 대한 오해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한다”며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를 정규직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상급 노동단체는 개별 사업장의 갈등을 영향력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