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힘’을 보여 준 한판이었다.
4위 한화가 선발 정민철(35)과 송진우(41), 구대성(38)이 이어 던지며 5위 LG를 꺾고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정민철은 2일 LG와의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8안타 2실점 호투로 7-2 승리를 이끌며 11승(5패)째를 거뒀다. 송진우는 정민철에 이어 7회 1사 1루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구대성은 9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았다.
한화 타선도 노장투수들을 도왔다. 0-1로 뒤진 2회 무사 1, 2루에서 연경흠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득점한 뒤 4회에도 2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3위 삼성은 선두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브라이언 매존이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으로 이겼다. SK는 3연패. 삼성은 7회 2득점한 뒤 9회 심정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26호)를 날렸다. 지난달 17일 LG와의 잠실경기 이후 9경기 만의 홈런.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위 두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6위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경기에서 용병 로베르토 페레즈가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KIA-현대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1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도 모두 비로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사직 (롯데 9승 6패)두산0001000203롯데02000002×4[승]배장호(8회·4승) [세]카브레라(9회·2승 4패 22세) [패]임태훈(8회·7승 3패 1세) [홈]페레즈(2회 2점·5호·롯데) 고영민(4회·10호·두산) ▽잠실 (한화 10승 6패)한화0302101007L G1001000002[승]정민철(선발·11승 5패) [세]구대성(9회·1승 6패 21세) [패]옥스프링(선발·2승 4패) ▽문학 (삼성 8승 5패 2무)삼성0000002013S K0000000000[승]매존(선발·6승 8패) [세]오승환(9회·4승 3패 34세) [패]레이번(선발·14승 6패) [홈]심정수(9회·26호·삼성)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