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단체들이 최근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과 조계종 내 마찰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조계종 중앙신도회, ㈔우리는 선우, 대한불교청년회, ㈔보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불교 단체들은 3일 오후 조계사 설법전에서 조계종 현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의 한 관계자는 2일 “동국대 교수임용 관련 의혹, 제주 관음사 주지임명 과정에서의 마찰, 백담사 주지 공금횡령 의혹 등 종단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불교단체들은 현 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진단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종단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 단체들은 또 기자회견을 통해 불교계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는 파벌 싸움 등을 중지할 것을 조계종단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정아 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제기한 장윤 스님이 속해 있는 ‘무량회’ 소속 스님들은 지난달 31일 모임을 갖고 동국대 재단이사 13명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동국대 재단이사회의 주류인 ‘보림회’ ‘금강회’ 등을 겨냥한 것이어서 4∼8일 열리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의회에 해당하는 기관)를 앞두고 동국대 재단이사회의 내부 알력이 종단 내 파벌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