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포경항이었던 장생포항과 선사시대 고래가 새겨진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등 산재한 고래 관련 자산을 활용해 울산을 세계적인 고래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고래잡이 옛 모습 전시관’ 건립 등 다양한 고래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 5월까지 54억 원을 들여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 고래 해체장과 수족관 등을 갖춘 연면적 1만7000여 m² 규모의 고래잡이 옛 모습 전시관을 건립하고 내년에는 기업체 건물과 구조물, 아파트 등에 고래벽화를 그릴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함께 매주 한 차례씩 울산 연안에서 고래 탐사 활동을 벌이고 이 자료를 고래 관광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에 제공해 울산이 내년도 첫 고래 관광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부터 1년간 2억 원을 들여 고래 테마관광 육성 마스터플랜 용역을 실시해 고래 문화 조성과 관광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남구청은 장생포 지역을 ‘고래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최근 학술용역을 의뢰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