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관객과 만나는 연기파 배우들이 본업인 ‘연기’ 외에도 색다른 ‘투잡’에 도전에 눈길을 끌고 있다.
40대 중년 밴드의 멤버로 변신한 ‘즐거운 인생’의 정진영-김윤석, 최고의 실력파 요리사로 돌아온 ‘식객’의 김강우-임원희, 여자 핸드볼 선수로 재탄생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문소리-김정은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극중 캐릭터와 하나되기 위해 고된 훈련을 참아가며 수개월간 구슬땀을 흘렸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즐거운 인생’의 정진영과 김윤석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모든 곡을 배우가 실제로 연주했으면 좋겠다”는 이준익 감독의 주문하에 촬영 한 달 전부터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결국 주제곡인 ‘터질꺼야’와 ‘즐거운 인생’을 비롯한 총 6곡을 100% 실제로 연주해 내며 놀라운 기량 향상을 보여준 것.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은 천재 요리사 간의 숙명의 요리 대결을 그린 작품. ‘라이벌’ 김강우와 임원희 역시 역할을 위해 음식 감독으로부터 특훈을 받았다.
두 배우는 기본적인 칼질부터 시작해 소 한 마리를 분해하는 정형과정까지 배워 현란한 칼 솜씨는 물론이고, 실제로도 뛰어난 요리솜씨를 갖게 되었다는 후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히로인 문소리와 김정은의 노력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하루 7~8시간 동안 핸드볼 기술 훈련과 기초체력 훈련을 병행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은 여배우로서 늘씬한 몸매를 과감히 포기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5kg이상씩 근육량을 늘리며 몸 만들기에 나섰다.
새로운 인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연기자들의 이같은 피땀 어린 노고 덕분에 극장을 찾는 영화 팬들의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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