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3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기업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랜드그룹을 상대로 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6개월간의 현장대장정을 마치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랜드투쟁과 관련해 소환장을 7장이나 받았지만 이랜드투쟁을 멈출수는 없다"며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석 대목에도 (매출타격)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6개월 동안 노동 현장을 둘러보니 사업장마다 애환이 많이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다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장 대장정 과정에서 사업주들도 만났지만 현실의 벽이 있었다"며 "일부 사업주들은 아직도 `내 돈 갖고 사업하는데 주는대로 받지 무슨 분배를 주장하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재벌그룹들이 민주노총의 대화 제의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화는 혼자 하는게 아닌 만큼 재벌그룹도 대화의 장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등 대권주자와 종교계 지도자 등을 만나 제조업 공동화와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외자 유치 등 우리 사회의 주요쟁점들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