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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도 하반기 채용 20% 줄인다

입력 | 2007-09-03 16:57:00


올해 하반기(7~12월) 대기업에 이어 중소·중견기업도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돼 취업문이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업 인사 정보제공업체 인크루트는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상장(上場) 중소·중견기업 35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채용인원보다 20.1% 감소한 4688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IT(1121명)와 △제조업(1052명)의 채용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건설(791명) △기타제조(454명) △서비스(319명) △유통무역(281명) 등의 순이었다.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IT(-28.8%) △제조(-26.6%) △기타제조(-20.5%) △유통무역(-9.6%) △건설(-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소·중견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79.3%였지만 올해는 48.3%만이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종업원 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42.9%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공기업을 제외한 1000명 이상의 상장 대기업 149곳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도 지난해 채용 인원(1만4665명)보다 6.4% 줄어든 1만3733명으로 집계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이 엇갈리는데다 주요 대기업의 구조조정, 채용축소 소식이 겹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채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문어발식 지원보다 맞춤형 취업 준비 △어학점수보다 영어면접 등 회화능력 배양 △중국어 등 제2외국어 습득 △합숙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다양한 면접 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게 취업 전문가의 조언이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