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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 8년만에 삼성전자 추월

입력 | 2007-09-03 17:28:00


포스코 주가가 '한국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가를 종가 기준으로 8년2개월 만에 추월했다.

3일 증시에서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1만8000원(3.14%) 오른 52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 주가는 1만5000(2.54%) 떨어진 57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두 회사의 주가가 역전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가 삼성전자 주가를 앞선 것은 1999년 7월7일 이후 약 8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포스코는 16만8000원, 삼성전자는 16만1500원에 장을 마쳐 포스코가 삼성전자보다 6500원 비싸게 거래됐다. 다음 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나란히 16만원에 장을 마친 이후로는 삼성전자가 8년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철강 경기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의 경기 둔화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포스코 주가가 삼성전자 주가보다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1월31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74만원을 기록할 때 포스코의 주가는 22만원에 불과해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는 실적 저조로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고, 포스코는 이익이 급증하며 주가가 올랐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포스코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영업이익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포스코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4조6626억원으로 포스코의 51조6146억원에 비해 43조480억원 많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