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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파수꾼 ‘침’이 말라간다…KBS1 ‘생로병사의 비밀’

입력 | 2007-09-04 03:01:00


일본 속담에 ‘침을 많이 흘리는 아이가 튼튼하다’라는 말이 있다. 침은 성장과 신경에 관련된 물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하루 침 분비량은 1.5L. 침은 구강 내 존재하는 700여 종의 세균을 컨트롤하는 조정자이자 치아를 보호하며 음식물을 넘기고 발성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4일 밤 10시 ‘치아와 잇몸의 파수꾼-침’ 편을 방송한다.

올해 70세의 이옥순 할머니는 얼마 전부터 갑자기 입이 심하게 마르더니 혀가 입 안에 달라붙어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졌다. 급기야는 음식 맛조차 느낄 수가 없게 되었다. 23세의 남궁태균 씨는 충치도 없고 이도 자주 닦는데 침이 부족해지면서 심한 입 냄새로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고혈압 약처럼 침을 감소시키는 약물이 500여 종에 달한다. 또 스트레스도 젊은 현대인의 구강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 스트레스는 침샘 세포를 파괴해 끝내 괴사시킨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