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씨와 전해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이명박 후보 죽이기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배후에서 각종 공작을 기획, 조종하고 있다는 말이 세간에 떠돌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측 진수희 의원은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던 6월 17일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모 빌딩에 이들이 아지트로 이용하는 사무실까지 마련돼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당시 “비록 세간의 소문을 전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현직 대통령비서관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며 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진 의원은 같은 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개인 차원의 정치 공세가 아니라 청와대 지시에 의해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해 같은 당 박형준 의원과 함께 청와대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이미 고소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4일 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함께 고소된 같은 당 박형준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