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논개의 충절이 서린 진주 남강에 드라마의 물결이 흘러넘친다.
국제 드라마 영상문화축제인 ‘2007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2007 KDF)’이 5일부터 9일까지 경남 진주시 진주성과 남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두 번째 행사로 ‘드라마로 하나되는 아시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방송사, 연기자, 드라마 제작사 등이 팬들과 교감하는 종합 축제의 장이다.
이번 축제는 5일 오후 7시 반 진주성 야외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인 ‘200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는 방송 3사가 함께 실시하는 드라마 시상식.
MBC ‘하얀거탑’의 김명민을 비롯해 유동근, 이순재 등 연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우수 연기자 등에 대해 시상한다. 가수 이민우와 윤도현 밴드의 축하공연도 곁들여진다.
6일 오후 7시 반에는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제2회 차세대 한류스타 연기자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배용준과 이영애 등의 뒤를 이을 스타를 발굴하는 행사로 본선에 오른 15명 가운데 1, 2, 3위와 인기상, 포토제닉상 등을 뽑는다.
‘한류스타 이동건 스페셜’은 7일 오후 7시 반 역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동건이 출연한 드라마 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뽑아 보는 시간도 있다. 인기가수 SG워너비, 씨야의 축하무대도 마련된다.
앙드레 김은 8일 오후 7시 반 ‘앙드레 김 드라마 패션쇼’를 통해 진주 실크와 드라마 스타와의 만남을 선사한다. 다양한 음악 속에 17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봄의 왈츠와 여름향기,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이른바 ‘사계절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끈 윤석호 감독은 9일 오후 4시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윤석호 사계절 드라마 콘서트’를 통해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9일 오후 8시 반 남강변에서 인기 드라마의 영상과 주제가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라마 OST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부대행사로 ‘대장금’ ‘주몽’ ‘하얀거탑’ 등 인기 드라마 주인공의 의상을 직접 입어 보는 ‘코스튬 플레이관’과 한류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드라마 캐릭터 마켓’도 운영된다.
2007 KDF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로부터 국제행사로 인정돼 국비와 지방비 27억 원을 지원받았다.
KDF 조직위원장인 김태호 경남지사는 “드라마와 연계시킨 참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KDF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도록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KDF조직위원회 055-755-2363, 4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