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롯데 팬들의 바람은 올해도 무산됐다. 2001년 이후 7년째다.
시즌 중반까지 관중으로 가득 찼던 스탠드는 점점 비어가지만 그래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은 있다. 이들에게 지난해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이대호의 활약은 큰 관심사다.
6위 롯데와 7위 현대의 ‘그들만의 리그’가 열린 5일 부산 사직구장. 이대호는 1013명 열성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대호는 0-4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김수경의 초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4호 솔로 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이후 6일 만에 홈런을 친 이대호는 선두 심정수(삼성)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2위 클리프 브룸바(현대)와는 1개 차. 이대호는 지난해 26개의 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롯데는 6회 로베르토 페레즈의 2점 홈런으로 3-5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7-3으로 이긴 현대는 롯데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현대 이택근은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7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LG-SK의 잠실 경기, 한화-KIA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팀 순위(5일)순위팀승패무승률승차①SK634450.589-②두산605020.5454.5③삼성564930.5336.0④한화554920.5296.5⑤LG535350.5009.5⑥롯데506030.45514.5⑦현대486010.44415.5⑧KIA456510.40919.5
▽사직 (현대 9승 8패)현대1030012007롯데0001020003[승]김수경(선발·11승 6패) [세]조용훈(8회·3승 6패 7세) [패]송승준(선발·4승 3패) [홈]이대호(4회·24호) 페레즈(6회 2점·6호·이상 롯데)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