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네”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5일 열린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같은 나라의 다비드 페레르(15위)의 공격을 백핸드로 힘겹게 받아 내고 있다. 나달은 1-3으로 역전패했다. 뉴욕=EPA 연합뉴스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8강전에서 연이어 맞붙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에냉이 두 경기 모두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에냉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는 에냉과 맞붙지 않은 호주오픈 챔피언을 차지하며 메이저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그런 에냉과 세리나가 5일 미국 뉴욕 주 플러싱메도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4강 티켓을 다퉜다.
톱시드 에냉은 강력한 한 손 백핸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8번 시드 세리나를 1시간 37분 만에 2-0(7-6, 6-1)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에냉은 세리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고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4위·미국)와 옐레나 얀코비치(3위·세르비아)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이 다비드 페레르(15위·이상 스페인)에게 1-3(7-6, 4-6, 6-7, 2-6)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한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선 최고 성적이 8강에 불과하다.
3번 시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후안 모나코(23위·아르헨티나)를 3-1로 누르고 8강에 합류해 카를로스 모야(17위·스페인)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