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경기(驚氣)가 든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석방 이후 지나친 언론 노출과 자기 자랑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자문위원단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불만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또 “총선에 출마 안 한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세 번이나 안 한다고 말했는데 계속…”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설을 거론한 정치권과 언론 보도에 유감을 나타냈다.
국정원은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국정원은 김 원장의 고향인 부산 기장군 주민 355명을 초청해 견학을 시켰다.
김 원장의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선거운동 성격이 짙다’고 주장한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안보전시관 관람은 국민 누구나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기장군 주민 초청 행사는 정치권의 시비로 6월부터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