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형 돈-권력 이용 여성 희롱
과시형 情婦 많이 두는것 자랑
변태형 성관계 기록 금고 보관
바람형 가는 곳마다 여자 바꿔
관리형 잡음 없게 철저히 단속
전통형 집안 대잇기 위해 외도
‘세도형’, ‘과시형’, ‘변태형’, ‘바람둥이형’, ‘관리형’, ‘전통형’.
중국 신문 연합 인터넷 신문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각종 비리로 형사 처벌된 고위 공직자의 축첩 행태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집권 이후 비리로 낙마한 16명의 장차관급 인사의 90%가 ‘얼나이(二내)’로 불리는 정부(情婦)를 두고 있었다”며 “이들은 대부분 뇌물로 받은 돈으로 도박을 하거나 정부를 두어 섹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축첩 행태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세도형. 돈과 권력을 이용해 여성과 사귀면서도 사랑하거나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46차례에 걸쳐 약 5억 원의 뇌물을 챙긴 쉬치야오(徐其耀) 전 장쑤(江蘇) 성 건설청장이 희롱한 여성은 무려 146명. 그는 2003년 11월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다음은 정부를 거느리는 것을 자랑으로 삼은 과시형. 수십 명의 정부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이들의 특징.
22명의 정부와 사귄 린룽페이(林龍飛) 전 푸젠(福建) 성 저우닝(周寧) 현 당 서기. 그는 정부를 많이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정부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한 뒤 연회를 베풀고, 매년 ‘미녀 정부 상’을 만들어 주는 기행을 일삼았다.
셋째는 변태적인 성관계를 즐기는 유형. 리칭푸(李慶普) 전 하이난(海南) 성 방직공업국 부국장은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이를 기록해 비밀금고에 보관했다. 그가 기록한 수첩만 무려 95권이다.
넷째는 임지를 옮길 때마다 정부를 찾아나서는 바람둥이형이다. 거액의 뇌물을 챙긴 후창칭(胡長淸) 전 장시(江西) 성 부성장은 임지를 옮길 때마다 정부를 바꿨다.
이 밖에도 이 신문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집안 계승형’과 여러 명의 정부를 두면서도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는 ‘기업 관리형’도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