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소규모 동(洞)에 대한 통폐합을 보류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8월까지 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등 6개 구에 인구 2만 명 미만 25개 동을 12개 동으로 줄이도록 권고했지만 해당 구들이 모두 반대하거나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는 주민 공감대 형성과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등 행정 수요를 감안해 동 통폐합을 미루기로 했다. 또 남동구와 서구는 주민 반대, 행정서비스 차질 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동사무소 설치와 운영은 구 조례로 정하기 때문에 광역단체의 권고에 따르지 않아도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행정 효율을 기하기 위해 추진한 사안인 만큼 내년 총선 이후에 통폐합 추진을 일선 구와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