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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박물관 ‘세트 나들이’ 어때요

입력 | 2007-09-06 07:03:00


인천 연수구 청량산(해발 172m) 기슭에는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가천박물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때마침 인천시립박물관은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청량산 주변 박물관 나들이’란 가족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일 오후 2∼7시 학예연구사와 함께 박물관과 기념관을 차례로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 12개팀을 홈페이지(museum.incheon.go.kr)를 통해 6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박물관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32-440-6128

▽인천시립박물관=수만 년 전의 선사시대부터 격동의 20세기까지 인천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역사실Ⅰ에서는 계양구 동양동에서 발굴된 토광묘를 비롯해 돌도끼, 돌검 등 고대의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사실Ⅱ에 들어서면 사대부 집안의 민속품, 선비의 그림과 책 등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과 선비의 기품 등을 느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른 4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무료다. 032-440-6127

▽인천상륙작전기념관=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전쟁 유품들과 무기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제1전시관에는 당시 사용했던 시커먼 기관총, 3.5인치 로켓포 등 전쟁터에서 불을 뿜었던 무기가 전시돼 있다. 국군 복장과 인민군 복장을 한 마네킹 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제2전시관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전황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다. 폭염, 함포사격의 굉음이 실감나게 연출된다. 야외전시장에는 상륙작전 때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수륙양용장갑차와 세이버 전투기, 호크 유도탄 등 대형 장비들을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 032-832-0915

▽가천박물관=시립인천박물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가천박물관은 국내의료 전문 사립박물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층 의학사료관에는 약탕기, 침통 등 조선시대 전통 한방기구와 개화기 이후 병원에서 쓰던 환자용 산소공급기와 수술도구, 의사면허증 등 서양 유물이 전시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의학서적도 볼 수 있다. 1399년 조선에 자생하는 약초를 집대성하기 위해 발간한 향약제생집성방(보물 제1178호)과 1434년 중국의 한의서를 실정에 맞게 새로 편찬한 전문 의학서인 태산요록(보물 제1179호) 등 국가문화재 13점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가천역사관과 기획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가천역사관에는 가천길재단의 설립 역사와 이길여 이사장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 032-833-4747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