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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에 더 많은 선교단 보내길 원한다” 박은조 목사 발언 파문

입력 | 2007-09-06 19:12:00


분당 샘물교회의 박은조 목사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에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싶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 목사는 아프간 피랍사건이 끝난 뒤 미국 기독교잡지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 선교의 정당성을 다시금 역설했다.

이 잡지 홈페이지에 4일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박 목사는 "이번 일로 교회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자책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 특히 비기독교 신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주 감정적이고 비판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견해를 밝히기 꺼려했지만 사건이 종료된 지금은 자신들의 생각을 터뜨릴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이번 일이 우리를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 인도하려는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선교가 중단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잡지는 박 목사가 선교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아프간과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길 원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인질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현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에 앞서 "탈레반 성폭행 시도", "피살된 이들은 순교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3000명의 배형규가 나와야 한다"고 설교하기도 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