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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1기 국수전…흑, 실리를 밝히다

입력 | 2007-09-07 03:01:00


염정훈(24) 5단은 국수전 본선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1997년 어린 나이에 입단했으나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 20승 14패로 국수전 외에 왕위전 십단전 본선에 오르며 최근 몇 년 새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박영훈(22) 9단은 7월 세계기전인 후지쓰배에서 우승했다. 국내 기성전에서 최철한 9단을 누르고 방어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랭킹도 이창호 이세돌 9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염 5단은 본선 첫판부터 강자를 만났지만 좋은 성적을 내려면 피할 수 없다는 길이다.

미니 중국식 포석에서 흑 9로 어깨 짚는 것은 박 9단이 좋아하는 수. 백 12는 참고도 백 1로 밀고 3에 두는 수가 최근 많이 쓰인다. 백 5로 붙인 뒤 7로 껴 붙이는 수순을 기억해 둬야 한다.

흑 21까지 새로운 모양이 등장했는데 흑이 두텁다는 의견이 많았다.

흑 29는 박 9단의 실리 기풍이 잘 드러난다. ‘가’로 뛰어두는 것이 보통이다. 백 30의 삭감은 미룰 수 없다. 본격적인 몸싸움이 시작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