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일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와 수리 ‘나’형이 다소 어려웠던 반면 외국어와 수리 ‘가’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수능이 9등급제로 바뀜에 따라 등급이 고르게 분포하도록 평가원이 다소 난도가 높은 문항을 포함시키는 등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여 실제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언어영역=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상위권 변별을 위해 난이도 조절용 문제가 적절히 배치됐다.
문학은 이상의 ‘날개’, 고전소설인 ‘전우치전’ 등 익숙한 작품과 한시 ‘어옹’과 수필 ‘동원화수기’ 등 낯선 작품이 골고루 출제됐다. 한문 문학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
유웨이중앙교육 김진희 수석연구원은 “기존 문제 유형을 약간씩 변형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출제 의도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리영역=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졌지만 난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졌다는 평가다. 모의평가 난이도만으로 실제 수능에서 수리 ‘나’형의 유불리를 예측하기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출제되는 수학Ⅰ에 해당하는 부분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아주 어려운 문제보다는 적당히 어려운 중간 수준의 문제가 많아졌다”며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역=새로운 유형도 없고 문항 배열 순서와 영역별 배점까지 유사했다.
다만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고 복잡한 구문이나 함축적인 표현이 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약간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듣기 문항은 학급 신문의 디자인, 스포츠, 지불금액, 광고지 등을 소재로 하는 대화나 담화 내용에 대한 사실적, 추론적 이해를 묻는 문항이 많았다.
메가스터디 김진성 강사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중하위권 학생들이 시간 부족으로 점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탐구 영역=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사, 경제지리, 한국근현대사, 사회문화가 비교적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와 과목별 난이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쉬워졌으나 화학Ⅰ과 생물Ⅱ는 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교과목별로 심화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는 최근 경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에서는 교과과정을 벗어났다는 논란이 제기된 문제도 출제됐다.
입시기관별 수능 모의평가 난이도 분석 언어수리 ‘가’수리 ‘나’외국어 유웨이중앙교육2007수능보다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움2007수능과 비슷, 6월 모의평가 보다 쉬움2007수능과 비슷, 6월 모의평가 보다 쉬움2007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종로학원2007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2007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움2007수능보다 어렵고 6월 평가보다 약간 쉬움2007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고려학력평가연구소변별력이 강화돼 체감 난도가 높았음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주로 쉬운 문제가 출제2007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대성학원2007수능보다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움2007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움2007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움 2007 수능, 6월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메가스터디2007수능보다 어려움 대체로 평이한 수준 대체로 평이한 수준 중하위권의 점수 하락이 클 듯청솔학원2007수능 보다 약간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움2007수능보다 약간 쉽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함2007수능보다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움2007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움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