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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범에 맞선 승객들…캐치온 영화 ‘플라이트 93’

입력 | 2007-09-07 03:01:00


2001년 9월 11일 오전 미국 뉴저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93편. 그러나 승객으로 위장했던 테러리스트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비행기를 점거하고 기수를 워싱턴으로 돌린다.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진 승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과의 통화를 시도한다.

9·11테러 6주년을 앞두고 케이블 위성채널 ‘캐치온’은 9일 오후 10시 유나이티드 93편의 비극을 다룬 영화 ‘플라이트 93’(사진)을 방영한다.

유나이티드 93편은 당시 납치된 4대의 비행기 중 유일하게 테러범이 설정한 목표물까지 가지 못하고 펜실베이니아 주의 생크빌 근처 들판에 추락했다. 승객들이 테러범에 맞서 싸운 덕분이었다. 그러나 생존자는 없었다.

이 영화는 유족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물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블러디 선데이’ ‘본 슈프리머시’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납치된 비행기의 상황과 승객의 투쟁을 소름끼칠 정도로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이 영화는 뉴욕영화평론가 협회의 ‘2006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