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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762호 쾅! 로드리게스 쾅!쾅!…‘王’들의 홈런쇼!

입력 | 2007-09-07 03:01:00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통산 762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본즈는 6일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뽑아냈다.

지난달 25일 밀워키전 이후 12일 만의 대포. 시즌 28호째를 기록한 그는 이미 지난해 자신의 홈런 기록(26개)을 훌쩍 넘어섰다. 본즈는 지난달 8일 행크 에런이 31년 동안 갖고 있던 홈런 기록(755개)을 깬 이후에도 시즌 막판까지 거침없는 홈런 행진을 벌이고 있다.

본즈는 이날 볼넷 1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본즈의 홈런 신기록을 따라잡을 유력한 현역 선수로 꼽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는 한 이닝에 대포 2개를 터뜨리는 불방망이 쇼를 선보이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팀이 1-2로 뒤진 7회 상대 선발 제러드 워시번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뽑아냈다.

로드리게스의 동점포 이후 양키스는 상대 실책과 볼넷, 연속 안타를 묶어 7-2로 역전승했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2사 3루에 다시 타석에선 로드리게스는 바뀐 투수 브랜든 머로에게서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포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47, 48호를 몰아친 로드리게스는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35개)를 13개 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또 통산 512홈런을 기록하며 멜 오트(511개)를 1개 차로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 공동 17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3타수 2안타로 3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34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매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120타점)를 14개 차로 제치고 홈런왕에 이어 타점왕도 예약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