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한 수염에 턱시도를 입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힘찬 목소리로 ‘빈체로’(승리하리라)를 외칠 때면 클래식을 모르는 이들도 모두 황홀경에 빠졌다. 그의 목소리를 내렸던 하늘이 6일 다시 거둬 갔다. 예술과 넉넉한 삶으로 세계인들에게 풍요로움을 안겼던 그의 명복을 빈다.
최남진 nam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