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의 주요 정책 과제는 지속적인 무역 개방과 규제 환경 개선, 인건비 축소입니다.”
미국 재무장관 출신인 로버트 루빈(사진) 미국 씨티그룹 공동회장은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씨티그룹의 한국 진출 40주년과 한국씨티은행 출범 3주년을 기념해 가진 강연회에서 “한국은 강력한 경제성장 의지와 교육제도의 영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빈 회장은 또 올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상은 사려 깊으면서도 이상적이지 않고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하며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당의 협력을 이끌어내 정치적 단합을 이뤄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의 근원은 리스크를 경시했다는 점”이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 문제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예일대 법과대학원, 영국 런던대 정치경제대학원 등을 나온 그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공동회장을 지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내며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