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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디난드 “이스라엘전 패할 경우 비극으로 이어질 것”

입력 | 2007-09-07 17:13:00


‘축구종가’ 잉글랜드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0)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유로2008 조별예선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퍼디난드는 7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 사이트 ‘트라이벌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유로2008 조별예선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의 패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잉글랜드의 예선탈락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하지만 신이 우리를 버린다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고 이것은 축구팬들과 고국의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로2008 E조에서 속해 4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 잉글랜드는 현재 크로아티아(5승 2무)와 이스라엘(5승 2무 1패), 러시아(4승 3무)에 이어 4위에 쳐져있어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유)를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스티브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람파드(첼시) 등 대표팀의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축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약화된 공격력을 안정된 수비력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핵’ 퍼디낸드와 , ‘돌아온 캡틴’ 존 테리, 이번 시즌부터 맨유의 확실한 오른쪽 주전풀백으로 자리매김한 웨스 브라운 등을 앞세워 철벽수비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잉글랜드의 의도.

이에 대해 퍼디낸드는 “앞으로 남은 5경기 중 4경기가 홈에서 치러진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온 만큼 놓치지 않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나는 몇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 많은 위기상황을 극복했다”라며 “이번 예선전에서도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대표팀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퍼디낸드는 “이스라엘과의 예선전 승리가 실추됐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부상병동’ 잉글랜드는 오는 9일 이번 대회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스라엘과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을 펼친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