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과학공원에 로봇랜드를 유치해 아름다운 갑천과 연계하고…’, ‘유등천, 갑천, 대전천 등 3대 하천을 복원해서…’, ‘갑천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벨트로 조성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대전시가 쏟아낸 각종 사업 설명 자료 내용이다.
제각각 수천억 원씩 소요되는 이 사업들이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대전시 감사를 벌여 온 정부합동감사반은 최근 중간발표 형태로 △로봇랜드 유치 △3대 하천 복원 △갑천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 등 대전시 3대 관광자원화 사업의 통합 추진을 권고했다.
감사반은 시청 간부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3대 관광자원화 사업이 각 팀별로 추진 중이어서 사업의 종합성, 연계성, 효율성이 떨어지고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감사반은 또 이 사업이 지역 문화역사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감사반의 지적에 대해 검토를 거쳐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