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26·스위스)가 ‘샛별’ 노바크 조코비치(20·세르비아)의 돌풍을 잠재우며 4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 1위 페데러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조코비치를 맞아 7차례의 세트포인트와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시간 36분 만에 3-0(7-6<7-4>, 7-6<7-2>, 6-4)으로 이겼다. US오픈에 프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사상 첫 4연패.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13억1300만 원)에 US오픈 시리즈 보너스 100만 달러(약 9억4000만 원).
올 시즌 메이저 3승을 추가해 통산 12승째를 올린 페데러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8세 때 12승째를 거둔 샘프러스보다 2년이나 빠른 페이스. 페데러는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21) 같은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내게는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된다. 샘프러스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