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의 늑대소년 모글리가 한국형 캐릭터인 ‘사로’로 다시 태어난다.
SBS는 11일 오후 4시 35분 어린이용 2D 만화영화 ‘정글북 사로’ 첫 회를 내보낸다. 다음 주부터는 매주 월, 화요일 같은 시각에 방영한다. 26부작.
영국 소설가인 J R 키플링의 작품인 ‘정글북’은 미국 ‘월트디즈니 프로덕션’(1976년)과 일본의 ‘닛폰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돼 국내에서도 방영됐다.
제작사인 매직영상은 모글리의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 “‘사로(사路)’는 길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로 한국적 발음과 작품의 취지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정글에 버려진 아이(사로)가 늑대 부부에 의해 발견된다. 사로는 처음에 정글에 살 수 없는 위기를 맞지만 늑대부부의 애정과 주변 동물의 도움으로 씩씩하게 자라난다. 그러나 소년이 된 뒤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두 번째 위기를 만나게 된다.
영화팀 김성환 PD는 “정감을 살릴 수 있도록 그림을 단순하게 만들었다”며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만화영화에 물든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정글여행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