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병원과 대구한의대 부속병원이 의사 등의 파견근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한방 협진 시스템 구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대구한의대 부속병원 소속 의사 3명과 직원 3명이 파견돼 11월부터 개설될 통증예방과, 재활과 등의 한방진료 과목을 담당할 예정이다.
파견된 의사 등은 1년 이상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대학병원은 예산 조달과 인력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형태의 양·한방 협진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경희대 부속병원 내에 양·한방 협진센터가 있으나 이는 같은 재단 소속”이라며 “우리는 소속과 재단 등이 다른 의료진이 같은 병원 내에서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함께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병원은 2004년 협력 및 교류를 선언한 후 양·한방 특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위원회 등을 구성해 노력해 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양·한방 협진 시스템이 구축되면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