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11일 2008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일반전형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1111명 모집에 3만 4797명이 지원해 31.32대 1을 기록했다.
의대는 16명 모집에 2209명이 지원해 138.06 대 1로 가장 높았고 △법대 28.37 대 1 △경영대 48.7 대 1 △정경대 50.63 대 1 △전기전자전파공학부 26.12 대 1 △심리학과 57.44 대 1 △영문과 40.33 대 1 △영어교육과 30.33 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오전 10시 현재 2-1학기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이 21.41 대 1, 글로벌리더전형이 7.99 대 1, 2-2학기 일반우수자전형이 29.78 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서강대 2-1학기 일반전형은 22.65 대 1 △한양대 21세기한양인전형 16.95 대 1 △중앙대 학업적성논술우수자전형 12.33 대 1 △한국외대 외대프런티어전형 13.41 대 1 △동국대 일반우수자전형 13.93 대 1 등을 기록했다.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이번 입시부터 처음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먼저 합격하기 위해 대거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고3 재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졸업생까지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합격하려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폭 증가했다"며 "수시 2학기 모집은 '소신 상향'지원 양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원서를 마감하는 서울대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역균형선발전형이 831명 모집에 1532명이 지원해 1.84 대 1, 특기자전형은 930명 모집에 4211명이 지원해 4.53대 1을 기록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 가운데 농경제사회학부는 11명 모집에 84명이 지원해 7.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기용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