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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위기 넘고 활발한 활동 펼치는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입력 | 2007-09-12 06:54:00


김신호(사진) 대전시교육감은 최근 한 언론에 기고한 ‘단비와 같은 교육’이라는 글에서 “인성교육과 학력신장 활동은 한순간도 쉴 수 없는 교육의 과업”이라며 “단비 같은 교육으로 아이들이 무지개가 돼 미래 사회를 아름답게 수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계에 정말 ‘단비’를 내리려는 듯 김 교육감은 요즘 무척 바쁘다. 선거법 위반으로 한때 교육감 직 박탈 위기에 몰렸으나 그는 4월 완전히 그 굴레를 벗었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 그에게 대전 교육계의 현안들에 대해 물어봤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정말 걱정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학부모들이 풀어줘야 한다.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에 대해 존경과 신뢰를 보여줘야 학생들도 따른다.”

―교권이 붕괴된 이유를 어떻게 보나.

“1990년대 초부터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지나치게 강조됐다. 흔히 ‘소비자는 왕’이라는 데, 핵가족 시대에 ‘왕’은 누구인가, 자녀들이다. 학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도 ‘왕’ 대접 받길 원하니 교사들이 ‘왕’ 앞에서 설 땅이 없어진 것이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있다. 교육심리학자로서 견해는….

“나는 체벌에 반대한다. 체벌은 일시적 효과일 뿐 대안은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 상처만 남길 뿐이다.”

―대전 둔산과 노은신도시 내 사설학원이 단란주점과 한건물에 있는 경우도 많다.

“현행 학교 주변 정화와 관련된 법규는 학교 중심으로 돼 있다. 방과 후 학원에 대해선 관대하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

―현 대전 교육의 최고 지향점은….

“세계적인 영재 양성이다. 1명이 100만 명을 구휼하는 시대다. 대전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영재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면 교육자의 직무유기이자 국가 손실이다. 교육 격차 해소와 효과적인 영어교육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