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무안분청문화제가 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 무안군 무안읍 불무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무안분청은 고려 말 청자의 쇠퇴와 더불어 조선 중기까지 성행했던 가장 한국적인 서민들의 도자기로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선과 문양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분청 도예가들이 무안분청을 되살리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했다.
다양한 기법의 무안분청 전시회를 비롯해 조형작가와 옹기도예가가 참여하는 초청도예작가 워크숍, 황토골 국악대향연, 무안분청 작은음악회 등이 열리고 행사 기간에 도예가들의 분청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분청자기 물레체험, 문양 그리기, 어린이 분청 성형대회, 전통차 시음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윤숙정 무안분청문화제 추진위원장은 “일본에서는 막사발을 국보로 지정하는 등 분청사기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무안분청의 역사성과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