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7월 2,000대를 돌파한 뒤 한 달간 조정장세에 들어가면서 이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배당주는 연말 배당수익을 추가로 노릴 수 있어 12월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더 오르는 이점이 있다.
○조정장에서 안정적… 연말에는 배당수익도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4.22를 기록한 7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배당주 펀드(상위 15개)의 평균 수익률은 ―4.5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99%)을 웃돌았다.
반면 올해 1월 초부터 7월 25일까지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4.18%로 성장형 펀드(393개)의 평균 수익률(44.51%)에는 못 미쳤다.
배당주 펀드가 상승장에선 성장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조정장에선 적어도 시장 수익률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챙겨주는 배당수익이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보충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합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조정장세에선 보유만 해도 발생하는 배당수익으로 주가 하락의 위험성을 낮춰줄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통산업인 정유업체의 배당주 수익률이 성장산업인 정보통신업체의 무배당주 수익률보다 지난 50년 동안 연평균 1%포인트 이상 높았다는 미국 와튼 경영대학원 제러미 시겔 교수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일각에서는 “배당은 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방해해 주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하지만 “배당을 통한 주주 중심 경영이 무모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과거 배당여부 자세히 살펴야
금융 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3.5%가 넘는 종목은 모두 11개였다.
이 가운데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S-오일이 주당 5000원씩 배당을 실시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6.46%)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은행(5.41%)과 국민은행(5.33%) 등 은행주와 KT(4.42%)와 SK텔레콤(4.05%) 등 통신주도 올해 저평가된 주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
이처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려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배당주는 장기 투자가 기본이므로 배당에 대한 회사의 정책이 자주 바뀌었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말 배당 여부는 전적으로 회사의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배당 사실만 확인하고 투자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배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향후 4조 원의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최근 총 7008억 원의 특별배당을 결정한 에쓰오일처럼 경영진의 배당철학이 투철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재무구조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부채가 많으면 이자비용 등 재무비용이 늘어나 회사 측이 배당액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부채 비율이 전체 자산의 200%를 넘지 않는 회사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 현황펀드운용사설정일설정액(억 원)수익률(%)1월 2일∼7월 26일7월 27일∼9월 6일
삼성배당주장기주식 1삼성운용2005년 5월 828 58.70 ―1.66 마이다스블루칩배당 1 A1마이다스운용2005년 12월2122 45.26 ―2.39 마이다스블루칩배당 1 C1마이다스운용2006년 12월 611 44.43 ―2.50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 C마이다스운용2004년 10월2760 44.34 ―3.08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A신영운용2007년 4월 448 -―4.16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C1신영운용2003년 5월2677 49.73 ―4.21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신영운용2005년 1월2710 49.47 ―4.41 프라임배당주식신영운용2004년 11월2203 45.83 ―4.50 클래스원배당60주식 1종류C하나UBS2003년 5월3619 50.76 ―4.52 AGI-고배당주식G- 1(Class A)알리안츠운용2004년 9월 319 37.28 ―4.61
세이고배당주식형SEI에셋운용2002년 4월 741 45.37 ―4.75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신한BNPP운용2004년 10월1150 36.75 ―4.77 신영고배당주식(A형)신영운용2004년 10월 958 46.16 ―5.24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우리CS운용2005년 3월 765 32.46 ―6.67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 1(CLA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