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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은행 이색상품 알짜 많아요

입력 | 2007-09-13 03:02:00


《은행들이 금융시장의 틈새를 노린 이색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과 대표적 투자자산인 주식을 하나의 복합 상품으로 묶어 내놓는가 하면 은행 요구불예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장점을결합하기도 한다.

한국 중국 인도 등 3개국 지수를 연계한 ‘퓨전’ 예금,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취향의 고객을 겨냥한 금융상품도 있다.》

금-주식-환율 연동 복합예금 주목

요구불예금-CMA 결합한 상품도

○ 안정적 금과 투자적 주식의 만남

우리은행은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락 때문에 안정적 투자처를 요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기획했다.

코스피200지수와 금 지수, 원-달러 환율과 연동해 최고 연 13%의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믹스 복합예금’을 내놓은 것. 코스피200지수와 국제 금시세의 기준인 런던 금시장 금 지수 중 상승률이 높은 지수를 기준으로 고객 수익률을 결정하는 구조다.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떨어져도 금값이 상승하면 금 지수의 상승률만 계산한다.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반 정기예금 대비 고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중국 인도 지수에 따라 수익률 결정

국민은행은 한국 중국 인도를 대표하는 3개 지수의 변동률에 따라 최고 연 1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연동 정기예금 상품인 ‘코스피200+친디아 연동 7-1호’를 선보였다.

만기 해지 시 원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 성격에 국내외 주가지수를 연계해 높은 수익을 노리는 파생상품으로 100만 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1년제로 한국의 코스피200지수, 중국의 HSCEI, 인도의 S&P CNX Nifty 등 3개 지수변동률의 적용을 받는다.

수익률은 4개월마다 기초자산의 지수변동률을 관찰해 최고 성과를 기록한 지수의 변동률을 평균해 결정한다. 단, 지수변동률의 상한선은 15%다.

○ 약정한 예금액 초과한 돈 CMA로 이체 고금리 적용

하나은행은 은행 요구불예금 통장(월급통장)과 증권사 CMA의 장점을 결합한 ‘하나 빅팟 통장’을 최근 내놓았다.

예금 잔액이 고객이 미리 정한 금액을 초과하면 초과한 돈이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빅팟 CMA’로 자동이체돼 연 4.7% 이상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나 빅팟 통장’의 잔액이 모자라 은행 대출금이나 카드 결제금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CMA 계좌에서 은행 통장으로 이체돼 결제된다. ‘하나 빅팟 통장’과 ‘하나 빅팟 CMA’ 사이의 이체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취향 고객 겨냥

신한은행의 ‘e-스포츠 저축예금’은 e-스포츠(인터넷 게임을 이용한 경기) 마니아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이색 금융상품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e-스포츠에 진출한 프로게이머 모습이 담긴 스티커와 e-스포츠 경기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무료로 준다. 또 추첨을 통해 ‘신한은행 스타리그’ 등 e-스포츠 결승전 VIP 좌석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TV를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TV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인터넷(IP)TV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인인증서가 저장된 USB 메모리를 연결해 인증을 받으면 TV 화면을 통해 계좌조회와 이체, 신용카드, 대출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