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기념일에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때 선물하기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정기예금 △절세용 금융상품 △질병보험 등을 꼽는다.
CD연동 정기예금은 시중금리가 상승세일 때 가입하면 고정금리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다만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만기 시 적용 금리가 가입때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최저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을 불입한 통장을 선물용으로 증정하기에 알맞다.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우리은행에 급여이체 통장을 갖고 있는 고객은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 정기예금’은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준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자를 만기 때 일시에 받거나 3개월마다 한 번씩 나눠 받을 수 있다.
절세용 금융상품은 연말 소득공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펀드.
만 18세 이상 근로자이면서 무주택이거나 전용면적 85m² 이하인 1주택을 소유한 가구주면 가입이 가능하다. 연배가 아래인 친인척 가운데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은행에 함께 가 첫 불입액을 내주면서 통장을 만들게 하면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고령인 부모님을 피보험자로 해 질병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대개 실버보험이나 효도보험이란 명칭으로 판매되는 상품인데 노인성 질병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인 경우 실제 보험금이 광고에 나온 최고 보험금보다 낮을 수 있고 보장 대상 질병이 적을 수 있는 만큼 계약 전에 보장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