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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테이너! 윤종신 신해철도 ‘업종전환’

입력 | 2007-09-13 03:02:00

SBS ‘옛날TV’의 윤종신


1990년대 대표 가수, ‘싱어테이너’가 되다.

일종의 ‘업종 전환’으로 변신을 꿈꾸는 1990년대 가수는 김종서만이 아니다. 애절한 발라드, 주옥 같은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리던 윤종신. 요즘 그가 미는 유행어는 히트곡 ‘너의 결혼식’ 가사의 앞부분을 희화화한 ‘몰랐었어∼’다. 어느새부턴가 ‘라디오스타’ ‘옛날 TV’ 등 오락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며 개그계의 ‘신성’이 된 그는 보장자산, 세제 광고까지 따내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자를 회에 빗대며 구설에 오르더니 며칠 전 오락 프로그램 녹화 중 가스를 내뿜는 초유의 방송 사고를 저질렀다. 이제 그는 ‘음유시인’이 아닌 ‘스시종신’ ‘빙수종신’으로 불린다.

1990년대 서태지에게 대적할 만한 유일한 상대로 꼽혀 온 가수 신해철도 마찬가지. 록밴드 ‘무한궤도’ 출신으로 그룹 ‘넥스트’를 이끌며 ‘마왕’, ‘교주’로 불렸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뿜던 카리스마는 최근 무대보다는 라디오, 오락, 토론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분출된다. 토크쇼에 나와 미스코리아 출신 부인의 성형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고, 얼마 전 ‘몰래카메라’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속사 가수들에게 당하며 ‘무너지는 카리스마’를 보여 줬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