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합에 합의한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을 연결하는 순환 경전철이 2012년까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여수∼순천∼광양∼여수 묘도를 잇는 90km의 광양만권 순환 경전철 건설사업을 위해 내년 예산에 관련 용역비 15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 3개 시가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광양만권 순환 경전철사업은 2006년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 1단계(2007∼2012)사업에 포함됐다.
순환 경전철이 건설되면 광양만권 교통체계가 개선되고 대기오염이 줄게 된다. 또 3개 시의 통합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가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매일 3개 시를 오가는 유동인구는 17만5000여 명이다.
전남도는 2009년 12월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뒤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실시조사 및 심사,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 건설교통부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012년까지 기존 전라선과 경전선 철도의 직선화, 복선화로 쓰지 않게 되는 폐선용지에 경전철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 및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는 2단계(2013∼2025)에 경전철 노선과 3개 도시의 역과 주요 교통 거점 등을 연결하는 도심 내부 순환 경전철을 건설하기로 했다.
경전철 1km 건설에 400억 원이 들어 총사업비는 3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원 확보 방안은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다른 지역의 경전철 건설사업을 감안할 때 자치단체가 민자를 유치하고 일부는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