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에 기름이 오르고 홍어와 갈치가 제철이다. 산에는 이른 사과와 산머루가 붉게 익어간다. 여름내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는 요즘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먹을거리 축제를 소개한다.
▽장수 한우 사과 축제=장수의 특산품인 한우와 사과를 테마로 한 축제가 14∼16일 논개를 기리는 장수읍 의암공원에서 열린다. 사과 시식코너와 와인카페가 설치되고 한우 할인판매장과 셀프서비스 식당이 문을 연다.
사과 따기, 메뚜기잡기, 오미자수확, 콩 구워먹기, 승마, 물고기잡기, 돼지몰이 등 체험행사도 푸짐하다
▽목포 은빛 갈치축제=15일부터 이틀 동안 하당 평화광장과 평화바다 일대에서 열린다. 70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이 걸린 갈치낚시대회를 비롯해 청소년 뮤직 댄스페스티벌, 평양예술단 초청 특별공연, 가족사랑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관광객을 위한 갯바위 갈치낚시 체험행사와 갈치 요리 시식회, 먹을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갈치낚시대회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광양 전어축제=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14∼16일 가을의 진미 전어축제가 열린다. 첫날 ‘한밤의 음악회’로 막이 오르고 길놀이, 전어잡이 노래 시연, 전어 썰기 대회, 전어 요리 설명회,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22∼24일 전남 장흥군 회진면 물양장에서도 전어축제가 열린다. 향토음식점 4곳이 운영돼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무침, 전어튀김 등 다양한 전어요리를 선보인다.
▽임실 치즈페스티벌=40년 동안 토종 치즈의 맥을 이어온 임실치즈농협이 15일 관촌면 사선대에서 치즈축제를 연다. 치즈요리 경연, 치즈피자 만들기, 치즈로 만든 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임실치즈는 1967년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농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무주 산머루축제=산머루 와인을 만드는 무주군 적상면 적상초등학교와 산머루재배단지에서 15일 반딧골 산머루축제가 열린다.
머루와인 담기, 머루천연염색 및 비누 만들기, 머루 밟기 등 체험행사와 와인, 머루, 친환경 농특산품 관련 전시와 판매행사가 곁들여진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