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맹주'를 꿈꾸는 국가들의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이 달 탐사 위성 '가구야'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갔고, 중국과 인도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조만간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일본은 13일 오전 10시반경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가구야'를 H2A로켓 13호에 실어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가구야 위성은 앞으로 달의 고도 약 100㎞ 상공을 선회하면서 14종류의 관측기계를 이용, 2월부터 달의 기원과 진화 연구는 물론 미래의 달 이용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다양한 관측을 수행한다.
일본은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발사 이래 최대 규모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셀레네'(SELENE)를 추진 중이며, 그 첫 단계 사업으로 무려 550억 엔(약 4000억 원)을 들인 가구야의 성공적 발사로 한껏 고무돼 있다.
그러나 일본과 '달 탐사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은 자체 제작한 최초의 무인 달 궤도 선회 위성인 '창어(嫦娥) 1호'를 다음달 말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창어 1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 역시 달에서의 미래 에너지 확보 가능성 모색이다.
중국은 핵융합 원자로 연료로 쓰일 수 있지만 지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헬륨3이 달에는 풍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밀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어 1호의 달 선회 탐사를 시작으로 중국은 무인 탐사선의 달 착륙과 표면 관찰, 궁극적으로는 달 표면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3단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직은 일본과 중국에 뒤처져 있지만 인도 역시 내년 초 위성 '찬드라얀 1호'를 쏘아 올려 달 탐사 경쟁에 가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도 역시 이에 그치지 않고 달 표면을 직접 탐사하기 위해 두 다리로 걷는 로봇을 2011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