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미술학과 유재균(44·시각디자인 전공·사진) 교수가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자선전시회를 연다.
광주 북구 중흥동 향토문화센터 내 자미갤러리에서 17∼29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아이덴티티-러브’. 유 교수의 회화 등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권력과 부, 폭력 앞에서 흔들리는 개인, 또는 집단의 아이덴티티를 바라보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읽는다”라고 적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디자인의 범주를 넘어 순수미술과 행위미술의 문턱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와 현대인의 거친 삶, 그에 대한 항거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유 교수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해외본부 디자이너와 함부르크대 파견교수를 지냈고 서울,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9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