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오현경이 촬영에 임하는 설레이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현경은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손정현 연출, 문영남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예고편을 본 뒤 "오랜만에 나오는 제 모습 보니까 너무 늙었던데요. 아직 어색하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강지처 클럽’은 평생 배우자와 자식을 위해 헌신한 두 조강지처의 복수와 기러기 아빠를 통해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을 돌아보고, 가정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
극중 오현경은 바람피는 남편의 이혼 요구에 어렵게 응해주고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나화신’ 역할을 맡아 ‘조강지처 클럽’을 만들어 상처를 준 남편에게 통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는 10년 전 '청춘 스타'에서 돌연 '아줌마' 역할로 나오는 것에 대해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 없다"고 웃었다.
"예전에는 예쁜 것을 추구하잖아요. 제 나이에 맞게 편해진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요. 10년만에 맡는 배역이 엄마, 아내, 며느리 세 모습을 다 할 수 있어 행복해요. 제 나이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 많더라구요."
오현경은 지난 10년간의 경험이 연기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심지있게 말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바람 이야기가 아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부딪칠 수 있는 여러가지 높고 낮은 산들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라면서 "지난 10년간의 경험이 연기에 분명 반영이 되는 것 같다. 저도 여자로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화신'이의 아픔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함께 부부로 등장하는 연기자 안내상은 "오현경이 의욕적이라서 키스신 NG도 많이 내 줘 너무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줄 모르고 반가워하는 '나화신'(오현경 분)이 침대에서 살짝 뽀뽀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오현경은 "뽀뽀할 때 엔지를 많이 냈어요. 결혼한지 한참 지났는데 남편이 아직도 좋은 '화신'이가 너무 예뻐서 열정적으로 연기했는데 그러면 안되는 신이었더라구요"라며 얼굴을 붉혔다.
손정현 연출자는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2007년 버전으로 생각해 달라"며 "많이 웃으시다가 우실 것 같다. 재미있고 감동있는 드라마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현경이 10년만의 복귀작 ‘조강지처 클럽’은 ‘칼잡이 오수정’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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